숨 한 번으로 29분 3초! '비토미르 마리치치'의 놀라운 세계 신기록

2025. 8. 22. 22:23시사

 

프리다이빙을 다룬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영화 '가장 깊은 호흡'/ANTIEGG

인간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크로아티아 출신 프리다이버 비토미르 마리치치가 단 한 번의 호흡으로 무려 29분 3초 동안 물속에서 숨을 참아 새로운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이전 기록보다 약 5분이나 앞선 수치로, 그의 별명인 '인간 바다표범'처럼 바다표범의 무호흡 능력에 필적하는 놀라운 기록입니다. 이번 기록 달성에는 단순히 뛰어난 신체 능력뿐 아니라 특별한 과학적 과정과 정신력이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을 분석하며 그의 경이로운 기록 뒤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놀라운 기록 뒤에 숨겨진 '과학'과 '훈련'

비토미르 마리치치가 29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탈질소화' 과정: 그는 잠수 전 10분가량 산소 탱크로 순수한 산소를 들이마시는 '탈질소화(denitrogenation)'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혈액 속 질소를 제거하고 산소 농도를 극대화하는 조치로,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무호흡 시간을 연장하는 데 사용될 만큼 효과가 검증된 방법입니다. 마리치치는 이 과정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산소 탱크의 도움 없이 그가 세운 기록이 10분 8초였다는 점에서, 탈질소화 과정이 기록 경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숨 참기'의 역설: 그는 "숨을 얼마나 들이마시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적게 흡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폐에 공기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몸의 산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정적인 무호흡'은 근육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신진대사를 낮춰 산소 소모를 극도로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수년간의 전문 훈련: 마리치치는 이번 기록이 "수년간 전문적인 훈련 끝에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리다이빙 훈련은 단순히 숨을 오래 참는 것을 넘어, 폐의 용량을 늘리고, 심박수를 낮추며, 이산화탄소 축적에 대한 신체의 내성을 기르는 고된 과정입니다. 그는 20분이 지나면서 "모든 게 수월해졌다"고 말했는데, 이는 훈련을 통해 횡격막 수축 등 신체의 무의식적인 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기록의 의미와 '안전'에 대한 경고

마리치치의 기록은 단순한 '숨 참기'를 넘어, 인간의 신체와 정신력이 얼마나 놀라운 잠재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다른 공포나 생각 없이 오직 침묵 속에서 29분에 도달했다"고 말하며, 극한의 상황에서 집중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강력한 정신력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일반인이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전문가의 지도 없이 무작정 숨을 오래 참는 것은 뇌에 산소 공급을 중단시켜 심각한 뇌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특히 물속에서 의식을 잃을 경우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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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표범과의 비교

기사는 마리치치의 기록을 '바다표범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바다표범은 산소 공급을 극대화하고 산소 소비를 최소화하는 특별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비장(spleen)의 크기: 바다표범은 인간보다 비장이 훨씬 커서, 비상시에 다량의 산소를 포함한 적혈구를 방출하여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높입니다.
  • 심박수 저하: 잠수 시 심박수를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뜨려 산소 소모를 최소화합니다.
  • 말초 혈관 수축: 산소 공급이 중요한 뇌와 심장 등 핵심 기관으로 혈액을 집중시키고, 팔다리 등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산소 낭비를 막습니다.

마리치치는 이 같은 특별한 신체 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고도의 훈련과 과학적 방법을 통해 바다표범에 버금가는 무호흡 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바다표범 /나무위키


◈ 결론: 인간의 잠재력, 그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비토미르 마리치치의 29분 3초 무호흡 기록은 단순한 재능이 아닌, 철저한 훈련과 과학, 그리고 극한의 정신력이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이는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인간이 자연과 동물로부터 얻는 교훈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결합될 때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기록은 도전 정신의 위대함을 보여주지만,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와 안전한 환경 속에서만 시도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함께 남깁니다. '인간 바다표범'의 놀라운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 관련 기사 보기: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5/08/22/L3GO5MWHORB6BCEJ3XH2BXEWRE/

 

숨 한번으로 물 속에서 29분3초... 크로아티아 ‘인간 바다표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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