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릭" 배달원 얼굴에 문 열린 샤오미 스마트 도어락

2025. 8. 19. 11:34시사

안면인식 오류로 배달원에게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 샤오미의 스마트 도어락 /GenTube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국내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의 스마트 도어락이 배달 기사의 얼굴을 집주인으로 인식해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오작동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주거 안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샤오미 제품이 유통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샤오미 스마트 도어락 오작동 사고의 전말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중국에서 샤오미의 '스마트 도어락 2 프로 모델'을 사용하던 A씨의 집에서 발생했습니다.

  • 황당한 상황: A씨가 배달 음식을 기다리던 중, 두 번째 음식을 가져다준 배달 기사가 문 손잡이에 봉지를 걸어놓고 자리를 뜨려는 순간, 도어락에서 잠금 해제 신호음이 들리며 문이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도어락이 배달 기사의 얼굴을 집주인으로 착각하여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 소비자들의 불안: A씨가 이 영상을 SNS에 공개하면서 이를 본 많은 소비자들이 "소름 끼친다", "주거 안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샤오미의 홍보와 현실의 괴리: 해당 제품은 '3D 구조 빛 안면 인식 기술'과 '3D 실시간 위조 방지 감지 기능'을 탑재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면 인식 기술'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이러한 홍보 문구가 무색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커졌습니다.

◇ '중국이 또 중국했다'? 문제의 핵심과 파장

이번 샤오미 도어락 사고는 단순히 한 제품의 오작동을 넘어,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시사합니다.

  1. 생체 인식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
    • 안면 인식 기술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사람의 얼굴 특징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인 만큼, 유사한 얼굴을 오인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이번 사고로 증명되었습니다.
    •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과 더불어, 생체 인식을 이용한 보안 시스템이 오작동할 경우 주거 침입이라는 치명적인 보안 허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2. 중국산 제품의 '안전 신뢰성' 문제 재점화:
    •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이 이번 사고로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워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보안과 직결되는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큰 충격입니다.
    • 단순히 값싼 제품을 넘어,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검증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3. 국내 주거 안전에 미칠 영향:
    • 국내에도 샤오미 스마트 도어락을 비롯한 다양한 중국산 스마트 기기들이 널리 보급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내 집의 도어락도 안전한가?"라는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만약 국내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단순히 재산 피해를 넘어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대응책

이번 샤오미 도어락 사고를 계기로 국내 주거 안전 강화를 위한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1. 스마트 도어락 및 생체 인식 보안 제품에 대한 국가적 안전 기준 강화:
    • 국내에 수입되거나 유통되는 모든 스마트 도어락, 특히 생체 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에 대해 더욱 엄격하고 현실적인 안전 및 보안성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 국제 표준 이상의 생체 인식 오인식률 기준을 도입하고, 혹시 모를 오작동에 대비한 이중 잠금 장치 의무화 등 보안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2.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 및 주의 환기:
    • 스마트 도어락 제품 판매 시 안면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의 한계와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고지 의무를 강화해야 합니다.
    • 소비자들이 과도하게 생체 인식 기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보조적인 잠금 장치를 함께 활용하는 등 다층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안전 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3. 수입 제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 검사 및 리콜 시스템 구축:
    • 특히 중국산 제품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스마트 도어락에 대해 국내 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리콜 명령 및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 온라인 직구를 통해 개인이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안전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4.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보상 체계 마련:
    • 만약 유사한 사고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제조사 및 유통사의 명확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신속하고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 결론: 편리함 넘어선 '안전'과 '신뢰'가 핵심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며 기술력을 자랑했던 샤오미 도어락의 이번 오작동은 스마트 홈 기기가 가져다주는 편리함 뒤에 숨겨진 '안전'과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특히 주거 안전과 직결되는 도어락의 경우, 단 1%의 오작동 가능성도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스마트 도어락 제품의 안전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생체 인식 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소비자 또한 첨단 기술의 편리함만을 좇기보다는, 내 집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기술의 완벽성을 맹신하지 않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소름 끼치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관련 기사 보기: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81869477

 

배달원 얼굴에 '띠리릭'…문 열어준 도어락 '소름'

배달원 얼굴에 '띠리릭'…문 열어준 도어락 '소름', 이보배 기자, 국제

ww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