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HMM 인수에 나서다

2025. 9. 4. 22:36시사

50%의 대미 철강 관세의 격랑 속에서 HMM인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포스코 /만평=GenTube

철강 위기 속 해운업에서 찾는 새로운 길

2025년 9월 4일, 산업계를 뒤흔드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를 전격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이 구체화되면서 철강과 해운이라는 두 산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철강 위기와 포스코의 고민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산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여기에 2차전지 소재라는 신성장 사업마저 최근 주춤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장인화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여러 차례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포스코의 선택, 왜 HMM인가

포스코가 HMM 인수에 눈을 돌린 배경은 명확합니다.

  • 연간 3조 원에 달하는 그룹 전체 물류비용
  • 철광석, 유연탄, 배터리 소재 등 대량 화물을 안정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
  • 글로벌 해운업 불확실성(관세, 운임 변동, 물류 대란)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해운업 내재화’가 포스코의 해법입니다. HMM을 품게 되면 포스코는 단순한 화주(貨主)가 아니라 글로벌 해운사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적선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됩니다.


💰 인수 구조와 자금 여력

현재 HMM의 대주주는 산업은행(36.0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67%)입니다. 포스코는 산은 지분 약 7조 원 규모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약 7조 원이기 때문에 인수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해진공과는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일 전망입니다.


⚖️ HMM의 현실과 새로운 주인 찾기

HMM 역시 새로운 오너가 절실합니다.

  •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8% 급감
  • 미국발 보호무역 여파로 운임 하락, 실적 부진
  • 영구채 문제가 정리된 지금은 경영권 매각의 적기

국가계약법상 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이번엔 포스코라는 ‘빅 플레이어’가 뛰어든 만큼 매각 흥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 전망 –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포스코의 HMM 인수는 단순히 해운업 진출을 넘어 한국 산업 구조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 철강업 위기를 해운업 시너지로 보완
  • 그룹 차원의 물류 안정성 확보
  • 글로벌 해운 재편 국면에서 국적선사의 경쟁력 강화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해운업은 경기 변동에 극도로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스코의 안정적인 화물 수요가 HMM의 실적 하방을 방어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하림그룹 인수전과는 다른 결과가 예상됩니다.


📝 결론

포스코가 HMM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머스크·MS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대형 민간 국적선사를 보유하게 됩니다. 철강에서 시작해 이제는 해운으로 확장하는 포스코의 행보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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